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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11개 박물관·미술관 잇고 닫은 한 달…일부 프로그램 8월까지 계속

이수경 기자 | 입력 26-06-19 15:48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을 하나로 연결한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한 달간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 행사는 전국 311개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한 가운데 전시, 체험, 지역 여행, 소장품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과 만났다.

[한국박물관협회 제공]

한국박물관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와 함께 지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운영했다. 올해 주제는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잇는 박물관"이었다. 박물관과 미술관을 세대와 지역, 계층을 연결하는 문화 공간으로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뮤지엄×즐기다", "뮤지엄×거닐다", "뮤지엄×만나다" 등 세 가지 대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단순 관람에 머물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지역 공간을 걸으며 소장품의 이야기를 접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행사 기간 전국 각지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특별전시, 교육, 워크숍, 공연, 로컬 여행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뮤지엄×즐기다"는 전시와 교육,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공모·선정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올해는 전국 18개 기관에서 16개 특별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각 기관은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과 소장품을 활용해 관람객이 작품과 유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조용히 둘러보는 공간에서 직접 체험하는 문화공간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청소년, 지역 주민이 전시와 교육에 함께 참여하면서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뮤지엄×거닐다"는 지역 박물관·미술관과 문화 명소를 연결한 로컬 뮤지엄 여행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기존 경주와 제주 코스에 서울과 공주 코스가 더해져 총 4개 지역에서 12회 운영됐다. 참가자는 200여 명이었다.

참가자들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각 지역의 역사, 건축, 예술 자원을 탐방했다. 평소 방문이 쉽지 않았던 지역 기관을 연결해 이동성을 높였고, 해설을 통해 지역 문화자원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 만족도와 재참가 의사가 98%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뮤지엄×만나다"는 전국 50개 박물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50점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주제는 "최초, 그리고 시작"이었다. 공모로 선정된 50개 기관은 각 소장품을 중심으로 교육, 체험, 특별전시를 직접 기획해 운영했다. 관람객은 유물과 작품에 담긴 역사적·과학적·문화적 이야기를 접했다.

올해 프로그램에서는 소장품을 단순히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뒤에 있는 서사와 사회적 맥락을 풀어내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한국박물관협회는 내년에도 소장품에 담긴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의미를 발굴해 강연과 체험, 전시로 확장할 계획이다.

부대행사도 관람객을 끌어들였다. 지난 5월 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팝업부스가 운영됐다. 스타트존, 게임존, 체험존, 굿즈·포토존 등으로 구성된 현장에는 1600여 명이 방문했다. "뮤지엄×만나다" 소장품 카드 이벤트는 관람객 참여가 이어지면서 7월 20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홍보대사로는 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가 2년 연속 참여했다. 두 사람은 전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다니며 몰랐던 전시와 공간을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꼈고, 작품과 유물 속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휴식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국박물관협회 조한희 회장은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전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축제이자 국민과 가장 가까이 만나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물관과 미술관이 특정한 날에만 찾는 공간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공식 일정은 마쳤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8월까지 이어진다. 한 달간의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는 발걸음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남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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