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시적으로 시행해 온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30일 종료된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세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차량 가격도 일부 오를 전망이다.
이번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는 내수 진작과 자동차 소비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돼 왔다.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7월 1일부터는 개별소비세가 정상 세율로 적용된다.
개별소비세는 차량 출고가격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세금으로 교육세와 부가가치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세율이 정상화되면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차량 구매 비용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
차종과 차량 가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 안팎까지 구매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고가 차량일수록 세금 증가 폭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업계는 개별소비세 종료를 앞두고 막바지 계약과 출고를 서두르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할인 프로모션과 금융 혜택 등을 통해 수요 유지에 나서고 있다.
다만 친환경차 지원 정책은 일부 유지된다. 전기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은 올해 말까지 계속 적용돼 전기차 구매자의 세 부담은 기존 수준이 유지된다.
업계에서는 개별소비세 종료 이후 하반기 신차 시장이 다소 위축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세제 혜택까지 종료되면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신차 출시와 제조사의 자체 할인 정책이 이어질 경우 세제 종료에 따른 충격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는 하반기 판매 실적을 좌우할 변수로 금리와 소비심리,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을 꼽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실제 판매 감소 폭이 어느 정도 나타날지가 하반기 자동차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