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장우 대전시장의 프로야구장 스카이박스 무상 이용 의혹과 관련해 대전시청과 관련 단체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6일 대전시청과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시장과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이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고가 스카이박스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대전시청 시장 비서실과 체육진흥과,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사무실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관련 부서의 전자파일과 내부 문서, 직원들의 메신저 기록 등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지난 5월 20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이 시장과 비서실 관계자 등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시민단체는 스카이박스 제공 및 이용 과정에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스카이박스 제공 경위와 실제 이용 과정, 비용 부담 주체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디지털 포렌식과 관계자 조사도 병행해 의혹 전반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압수수색 당시 이 시장은 해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 시장은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참석을 위해 모로코를 방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관련 의혹 제기 이후 처음 이뤄진 강제수사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친 뒤 필요할 경우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고, 혐의 적용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이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