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서울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하며 사건 경위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동수사본부는 26일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경위와 당시 보고·대응 과정 등을 조사한다.
합수본은 앞서 지난 24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와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12명의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전날부터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투표용지 부족 사실이 언제 처음 보고됐고, 보고 이후 어떤 대응이 이뤄졌는지다. 합수본은 선관위 내부 보고 체계와 투표용지 추가 공급 과정,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합수본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업무 자료, 내부 문건 등을 분석해 당시 의사결정 과정과 관계자들의 역할을 확인할 계획이다.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함께 분석하고 있다. 합수본은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경찰에 제출한 투표용지 보관 상자 등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감정과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해당 자료는 참고 자료 성격으로, 실제 선거관리 과정과의 관련성 여부는 별도의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는 6·3 지방선거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투표에 차질을 빚었던 사태와 관련해 진행되고 있다. 합수본은 선관위의 준비와 대응 과정에 과실이나 법적 책임이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관계자 소환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과 선관위의 보고 체계, 현장 대응의 적절성 등이 수사를 통해 드러날지 주목된다.
박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