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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넷플릭스 비영어 쇼 2주 연속 정상

이지원 기자 | 입력 26-06-17 16:56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공개 2주 차에도 전 세계 비영어권 시리즈 순위 1위를 지켰다. 공개 직후 3일 만에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시청 규모를 크게 키우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갔다.

17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의 글로벌 톱10 집계에 따르면 "참교육"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2110만 시청수를 기록해 비영어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시청수는 전체 시청 시간을 작품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이다. 같은 기간 2위인 "멋진 신세계"의 시청수는 270만으로, "참교육"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5일 공개된 "참교육"은 공개 첫 주에도 64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비영어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2주 차 시청수는 첫 주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공개 초반 국내외 시청자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관심이 입소문과 국가별 순위 상승으로 이어진 흐름이다.

국가별 성과도 넓게 퍼졌다. "참교육"은 한국과 일본, 태국, 튀르키예, 브라질 등 4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91개국에서 톱10에 들었다. 아시아권을 넘어 남미와 유럽권 일부 국가까지 순위권에 포함되면서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소비층이 다시 확인됐다.

작품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김무열이 주연을 맡았고, 가상의 기관인 "교권보호국"이 선을 넘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교육 현장을 바로잡는 이야기를 그렸다. 학교폭력, 교권 침해, 갑질 학부모, 비리 교사 등 실제 교육 현장에서 논쟁이 됐던 소재를 장르적 설정 안으로 끌어왔다.

흥행 요인으로는 현실적인 문제의식과 빠른 응징 서사가 꼽힌다. 작품은 복잡한 교육 문제를 초법적 개입과 액션으로 해결하는 판타지 구조를 택했다. 현실에서는 쉽게 풀리지 않는 갈등을 강한 방식으로 되돌려주는 전개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배우들의 연기도 반응을 끌어냈다. 김무열이 연기한 교권보호국 감독관은 원칙적 절차보다 현장 개입과 강한 제압을 앞세우는 인물이다. 현실성 논란이 생길 수 있는 설정이지만, 시리즈 안에서는 사건을 빠르게 밀어붙이는 중심축으로 기능했다. 악역 캐릭터와 피해 상황이 선명하게 대비되면서 "사이다" 장르물의 성격도 강해졌다.

다만 "참교육"의 흥행은 논쟁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원작 웹툰은 과거 일부 설정과 표현을 둘러싸고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는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일부 설정을 조정했지만, 교육 문제를 폭력적 응징 판타지로 소비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나온다. 통쾌하다는 반응과 불편하다는 반응이 동시에 이어지는 이유다.

한국 콘텐츠의 동반 진입도 눈에 띈다. 비영어 쇼 부문에서는 "참교육" 외에도 "멋진 신세계"가 2위, "원더풀스"가 8위에 올랐다. 한 주간 글로벌 비영어 쇼 톱10 안에 한국 콘텐츠 3편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장르와 소재가 다른 작품들이 동시에 순위권에 들면서 한국 시리즈의 공급력도 다시 부각됐다.

영화 부문에서도 한국 관련 콘텐츠가 순위권에 남았다. 영어권 영화 부문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장기 흥행을 이어갔고, 비영어권 영화 부문에서는 국내 인공지능 기술 활용 장편 영화로 주목받은 "중간계"가 9위에 올랐다. "중간계"는 이승과 저승 사이의 공간에 갇힌 인물들과 저승사자들의 추격전을 그린 액션물로, 강윤성 감독이 연출하고 변요한, 김강우 등이 출연했다.

"참교육"의 2주 연속 1위는 한국 드라마가 국내 교육 현실이라는 소재를 글로벌 장르 문법으로 확장한 사례다. 시청수는 빠르게 늘었지만, 작품이 던진 공교육의 균열과 응징 판타지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은 흥행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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