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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손흥민 선발제외", 오현규 원톱…홍명보, 남아공전서 승부수 던졌다

이지원 기자 | 입력 26-06-25 10:23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에서 대표팀 주장을 벤치에 둔 선택이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오현규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운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선발 명단에는 골키퍼 김승규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는 이한범, 김민재, 이기혁이 맡고, 좌우 윙백에는 설영우와 이태석이 배치됐다.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구성한다. 공격진은 황희찬, 이강인, 오현규가 맡는다.

가장 큰 변화는 손흥민의 벤치 출발이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꾸준히 한국 공격의 중심으로 뛰어왔다. 이번 남아공전 선발 제외는 홍 감독이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꺼낸 가장 강한 변화다.

앞선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으로 활용됐다. 체코전에서는 한국이 2대1로 승리하며 결과를 냈지만, 멕시코전에서는 공격 전개가 막히면서 손흥민이 고립되는 장면이 반복됐다. 홍 감독은 멕시코전 후반 12분 손흥민을 오현규와 교체했다.

손흥민 원톱 전술은 멕시코전 이후 논란이 됐다. 손흥민의 장점은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과 공간 침투, 마무리에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중앙에서 상대 센터백을 등지고 버티는 역할은 손흥민의 강점을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홍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아예 접근 방식을 바꿨다. 체코전 결승골을 넣은 오현규를 원톱으로 세우고, 황희찬과 이강인을 2선에 배치했다. 전방에서 버텨주는 힘과 기동력을 함께 활용해 남아공 수비진을 흔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손흥민은 후반 승부처에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남아공 수비진의 체력이 떨어지고 뒷공간이 넓어지는 시점에 손흥민을 넣으면 속도와 결정력을 살릴 수 있다. 선발 제외가 단순한 배제가 아니라 체력 안배와 조커 활용을 염두에 둔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멕시코전 조기 교체에 이어 남아공전 선발 제외까지 이어지자 홍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을 두고 비판이 커졌다. 반면 무승부 이상이면 32강에 오르는 상황에서 체력과 경기 후반 변수를 고려한 현실적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은 현재 A조에서 1승 1패, 승점 3으로 2위에 올라 있다. 멕시코는 2승으로 조 1위와 32강 진출을 확정했고, 체코와 남아공은 각각 승점 1을 기록 중이다. 한국이 남아공과 비기면 승점 4가 돼 자력으로 조 2위를 확보한다.

패할 경우에는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남아공은 승점 4로 한국을 앞서고, 같은 시간 열리는 체코와 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한국은 조 3위 또는 4위까지 밀릴 수 있다. 홍 감독이 공격진에 변화를 준 배경에는 무승부 관리보다 선제골로 경기를 안정시키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남아공은 반드시 이겨야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초반부터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상대의 전진 압박을 견디면서 이강인과 황인범을 거쳐 전방으로 빠르게 연결하는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 오현규가 전방에서 공을 지켜내고 황희찬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간을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손흥민 벤치 출발은 경기 전부터 남아공전의 최대 쟁점이 됐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승부수인지, 무리한 선택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와 함께 홍명보 감독의 전술 판단도 이날 90분 안에서 평가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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