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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버텨야 했고, 그래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제2의 인생 앞에 선 사람들에게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 입력 26-06-13 17:56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버텨야 하는 시간이 찾아온다.그 시간은 대개 예고 없이 온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일 수도 있고, 실패한 사업일 수도 있으며,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일 수도 있다. 

때로는 이유조차 알 수 없는 외로움과 절망이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기도 한다.

그때 우리는 묻는다.
"왜 하필 나인가."
하지만 인생은 그 질문에 쉽게 답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에게 묵묵히 견디는 법을 가르친다.

버틴다는 것은 결코 약한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강한 용기다. 무너지고 싶은 마음을 붙잡고 다시 하루를 살아내는 것,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가장 위대한 힘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성공한 사람도 있었고 실패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결국 인생의 승자는 가장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가장 오래 버틴 사람이었다.
세상은 결과만 기억한다.

그러나 그 결과 뒤에는 남모를 눈물과 상처, 그리고 끝없는 인내가 숨어 있다.
누군가는 포기라고 말했던 길을 끝까지 걸어갔기에 오늘의 성공이 있었고, 누군가는 절망의 끝에서 다시 일어섰기에 새로운 인생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믿는다.
버틴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끝까지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새로운 기회를 만날 수 있다고.
인생의 절반쯤을 지나온 어느 날, 우리는 문득 깨닫게 된다.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정작 자신을 위해 살아본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 깨달음이 바로 '제2의 인생'의 시작이다.


제2의 인생은 특별한 사람만 누리는 특권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기회다.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고, 가보고 싶었던 곳을 가고,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하는 것.

비록 늦었다고 생각할지라도 인생은 결코 늦지 않는다.
새로운 시작은 나이가 아니라 결심이 만든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고 있다.
누군가는 눈물을 닦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자신의 제2의 인생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인생은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버텨낸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다.
그 시간들은 결국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더 깊게 만들고, 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시킨다.

오늘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
조금만 더 버티시라.
지금의 고통이 영원하지는 않다.
그리고 언젠가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그 힘겨운 시간이 당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찾아온 것이 아니라, 더 큰 인생으로 이끌기 위해 찾아온 선물이었다는 사실을.
버텨야 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당신의 제2의 인생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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