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지난 1월15일 윤 대통령이 체포되고 10여 일 뒤 김 여사가 “총 가지고 있으면 뭐 하냐.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건데” “이재명도 쏘고 나도 자결하겠다”라며 경호처 가족부 직원들을 질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믿고 싶지 않은 말이다. 그런 말을 하는 건 매우 품격에 떨어지는 일이고,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진짜 그랬다고 하면 정말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잘못 나온 말이니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더군다나 총까지 거론한다고 한다고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굉장히 위험한 시그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 여사에 대한 어떤 방법을 찾아내서라도 당장 구속해야 한다”며 “긴급 구속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 의원은 “김건희 ‘여사’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정상적인 수준이 아니고, 정말 일을 저질러 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경호관들이 김건희 여사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서 경호를 해야 될 때가 아니라 그(김 여사)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그를 차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고 의원은 특히 김 여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거론한 데 대해 “민주당이 자신을 공격한 것에 대해 원한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말초적인 인간적 복수심인 것”이라며 “그게 가장 위험하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즉각 분리하는 게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상식을 초월하는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자들을 그냥 두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며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건희는 ‘대통령 놀이’를 넘어섰다”며 “이제 윤석열 파면만으로 끝날 수 없다. 윤석열과 김건희는 법정에 서서 반드시 자신들의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호처를 동원해 자신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윤 대통령은 경호처에 직접 ‘무력 사용 검토’ 지침을 하달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부부가 원래부터 (총기 사용과 관련해) 그렇게 말을 해왔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감정적으로) 나온 말이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