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이른바 ‘전쟁 추경안’을 두고 막판 협상에 돌입하면서, 의결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10일 긴급 회동을 갖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방향을 논의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재정 투입 규모와 항목 조정을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히 커, 양측은 일단 각 당 내부 의견을 재정리한 뒤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회 예결위 소위와 소소위 심의는 이날 밤 늦게까지, 경우에 따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실상 막판 밀실 조율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야 모두 조속한 처리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계산이 맞물리며 협상은 쉽게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회 관계자는 “오늘 오후 늦게 혹은 밤 사이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의결 시점은 협상 진척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추경안이 처리될 경우, 민생 안정과 경기 대응을 위한 재정 집행이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정책 공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