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작된 경남 산청의 산불 진화율이 사흘만에 오후 4시 기준 70%까지 올라왔다.
현재 진화 헬기 28대가 투입돼 해가 질 때까지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등은 헬기뿐만 아니라 진화 차량 240여 대와 인력 2천4백여 명도 투입했다.
산청과 하동 등에서는 마을 주민 4백여 명이 긴급 대피한 상태다.
산불 대응 3단계가 사흘째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산불 영향 구역은 1,368ha로 추정된다.
경찰은 인근 농장에서 잡초 제거를 위해 예초기를 쓰다가 불씨가 튀어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은 인근의 하동군 옥종면 야산까지 불길이 43km나 번졌지만 현재 남은 불의 길이는 13km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산 정상 인근에는 최대 풍속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전날 산불 현장에 투입됐던 진화대원들이 불길에 고립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