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5월의 마지막 거래일, 국내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은 전날의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9포인트(0.42%) 하락한 2709.25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0.36% 내린 5만5900원, SK하이닉스는 1.18% 하락한 20만9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KB금융(+1.17%), 신한지주(+0.52%), 삼성물산(+2.46%) 등이 상승하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39%), LG에너지솔루션(-1.0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8%), 현대차(-2.36%), 기아(-3.11%)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오전 9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62포인트(0.36%) 내린 733.6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이며 에코프로비엠(-2.89%), HLB(-0.73%), 에코프로(-3.48%), 펩트론(-0.89%) 등 주요 종목들이 하락 거래되고 있다.
한편,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0.28%), S&P500(+0.40%), 나스닥(+0.39%)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었으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 속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주요 기술주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29%), 엔비디아(+3.25%), 아마존(+0.48%), 테슬라(+0.43%)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의 1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이 하향 조정되고 주간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증시 마감 시간 기준 99.34로 전장 대비 0.5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9원 내린 1371.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