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29일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시작되었다. 투표 개시 두 시간 만인 오전 8시, 전국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99만5,261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2.2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역대 사전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이번 대선을 향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 의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투표율 2.24%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의 1.20%는 물론 2024년 총선 때의 1.25%를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이처럼 높은 사전투표율은 선거 초반부터 뜨거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본투표일까지 이어질 투표 열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역별 투표 현황을 살펴보면, 전라남도가 4.4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투표 열기를 주도했다. 그 뒤를 이어 전북특별자치도가 4.14%, 광주광역시가 3.76%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반면, 대구광역시는 1.29%로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전국 어디서든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방문하여 별도의 신고 절차 없이 편리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의 정확한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투표 시에는 반드시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관공서나 공공기관 발행 신분증을 지참해야 본인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경우, 현장에서 반드시 앱을 실행하여 사진, 성명, 생년월일을 직접 확인시켜야 하며,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 파일 등은 인정되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기표된 투표용지를 촬영하거나 투표지를 훼손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인증샷"을 위해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여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다만, 손가락으로 특정 후보의 기호를 표시하는 방식의 "인증샷"은 투표소 밖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투표지를 기표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찢어지거나 훼손한 경우, 다시 투표지를 받을 수 없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표는 반드시 비치된 기표용구를 사용하여야 하며, 한 명의 후보자란에 정확히 한 번만 찍어야 한다. 볼펜 등 다른 도구를 사용하거나, 두 명 이상의 후보자에게 기표하거나, 후보자란을 벗어나 기표하는 등의 행위는 모두 무효표로 처리되므로 유권자들의 정확한 기표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