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정청래 의원이 6월 15일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주권시대에 맞는 당원 주권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며 당심(黨心)을 기반으로 한 리더십을 예고했다.
정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3년 전 이재명 대통령-정청래 당대표를 꿈꿨으나, 그 꿈을 미루고 이재명은 당대표로, 정청래는 최고위원으로 무도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과 맞서 싸워야 했다"고 회고하며, 지난 정권과의 대립각을 세웠던 자신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그는 특히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맨 앞에서 싸웠고 12·3 계엄 내란 사태에 맞서 국민과 함께 최선봉에서 싸웠다"고 주장하며 강한 대여(對與) 투쟁의 선봉에 섰음을 강조했다. 이는 당내 강경파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당대표 출마 선언의 핵심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강력한 연대 의지이다. 정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당대표로 이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하겠다"고 천명하며, "이 대통령의 운명이 곧 정청래의 운명이다. 이재명이 정청래이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다"라고까지 언급하며 이 대통령과의 정치적 동질성을 극대화했다. 이는 당내에서 이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 기반을 등에 업고 당대표 자리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정 의원의 이러한 출마 선언은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직후 이루어진 것으로, 당정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국정 운영의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특히, 정 의원이 강조한 '당원 주권시대'는 최근 당내에서 당원들의 역할과 권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과 궤를 같이하며, 당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가 강조한 '이재명과의 일체감'과 '강력한 대여 투쟁'이라는 기조가 당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다른 당권 주자들 역시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과 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더불어민주당의 향후 정국 운영 기조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