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 아메다바드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이륙 직후 주거 지역에 추락해 탑승자 대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이미 200구 이상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부상자 또한 다수 발생했다.
사고는 현지 시간 12일 오후 1시 38분,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을 출발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5분 만에 발생했다.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의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230명과 기장 및 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탑승객 국적은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으로 확인되었으며,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현지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시신 204구를 수습하고 부상자 41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히며, 이 수치에는 여객기 추락 지역 주민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사고 현장에서 탑승자 중 생존자 1명이 발견되었고, 또 다른 탑승자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CNN뉴스18에 따르면, 여객기가 국립 의과대학 기숙사 위로 추락하여 다수의 의대생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주거 지역 추락으로 인해 탑승객 외에도 지상에서의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사고의 심각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에어인디아와 인도 항공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항공기 결함, 조종사의 과실, 외부 요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블랙박스 회수 및 분석 등 포괄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발생하여, 인도 항공 안전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검증 요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신속한 사고 수습과 희생자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사고 발생 지역의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