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 선수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강호 아스널 이적설을 뒤로하고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아스널이 다른 공격 자원 영입을 확정하면서 이강인 영입의 필요성이 사라졌고, PSG 또한 이강인을 핵심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하며 매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강인 선수 본인에게 출전 시간 확보라는 중요한 숙제를 안기는 동시에,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그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와 '스포르트'는 PSG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전력 외 선수들을 정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강인은 잔류 대상에 포함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레퀴프'는 "PSG는 이강인을 잔류시킬 생각"이라며 "거절할 수 없는 수준의 금액이 제안될 때만 이적이 논의될 것"이라는 구단 관계자의 발언을 전해, 이강인의 높은 가치를 재확인시켰다. 지난 시즌 PSG는 이강인을 활용해 리그1 우승을 포함한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PSG의 전술적 유연성을 고려했을 때, 이강인은 중요한 옵션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이 잔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PSG 잔류가 유력해지면서, 그가 다음 시즌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전반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활약했던 것과 달리, 후반기에는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며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핵심 경기에서는 기용되지 않고, 대부분의 경기에 교체 출전하거나 결장하는 일이 잦았다. 이는 이강인이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다음 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PSG에서 주전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이강인에게는 꾸준한 경기 출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아스널이 이강인 영입을 철회한 배경에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 영입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아스널은 에제 영입을 사실상 확정 지으면서 이강인과 유사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이강인을 추가로 영입할 명분이 사라진 것이다. 이적설이 제기될 당시 아스널은 젊은 감독인 미켈 아르테타 아래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권에 도전하는 매력적인 팀으로 평가받았지만, 이제 이강인의 아스널행은 불가능에 가깝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강인의 미래는 PSG에서의 입지 강화와 직결되어 있다. 2026년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시즌 출전 시간 확보 여부는 그의 커리어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만약 지난 시즌과 같은 제한적인 출전 기회가 계속된다면, 이강인 본인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SG가 이강인의 잔류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다시 얻고 팀 내 입지를 다지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