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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李대통령, 日동포 간담회서 '간첩조작'  과거사 고개숙여 사과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5-08-23 16:15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재일 동포들을 만나 과거 군사정권 시절 자행된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공식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폭력의 희생양이 된 동포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이들의 빛나는 애국심을 결코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하네다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80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떠올렸을 때 특히 마음이 쓰였던 분들이 바로 재일 동포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8 독립 선언의 현장과 독립 만세 운동이 일어났던 역사적 장소들이 모두 도쿄에 있다며 "이곳 곳곳에 동포 여러분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이 오롯이 녹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먹먹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박정희 정부 시절 수많은 재일동포 유학생과 지식인들을 희생시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간첩 조작 사건'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위대한 민주화의 여정 속에서 정말로 많은 재일 동포들이 억울하게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로 고통을 겪었다"고 언급한 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 국가 폭력의 희생자와 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에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1923년 발생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을 상기시키며 "100년 전 아라카와 강변에서 벌어진 끔찍한 역사와, 여전히 고향 땅에 돌아가지 못한 채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골들의 넋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과거의 비극을 바로 보고 기억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이어졌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양국 국민이 서로 신뢰의 마음을 나누며 삶을 풍부하게 채워 주는 새로운 역사는 동포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빛나는 성과"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흔들림 없이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을 해주고 계신 여러분이 있기에 앞으로도 양국이 더욱 두터운 신뢰에 기반해서 더 큰 협력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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