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늘(4일)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석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의미 있는 제스처를 보이며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준비를 위해 본회의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이 대통령은 환대를 받으며 입장했다. 하지만 잠시 후, 눈길이 국힘 당석의 빈 자리 쪽으로 향했고, 당황한듯한 연출로 지켜본 이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입장 직후 인사를 마친 뒤 의자에 앉기 직전 빈 국힘석을 잠깐 바라봤고, 이후 고개를 약간 숙여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같은 행동은 국회 다수당이 비어 있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듯하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장면이 이 대통령이 여당과 야당 간 협치 및 단합에 대해 내부적으로 우려하는 메시지를 비언어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빈 의석을 향한 시선이 “협력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처럼 읽히기 때문이다.
한편 국회 본회의 시작 전부터 여야 간 긴장감은 고조돼 왔다. 특히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야당 내부의 공석과 집중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며, 이 대통령의 해당 행동은 그 맥락에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장면은 단순한 포토타임이 아닌, 국정운영의 한 단면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