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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민심의 핵심은 ‘부동산 안정’…  “새 인물로 바꾸자” 교체론 확산

최예원 선임기자 | 입력 26-01-03 11:42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지역의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JTBC가 신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서울시장 가상 대결에서 야권 후보들이 현직 시장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향후 지방선거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풀이된다.

가장 이목을 끄는 대목은 서울시장 후보별 1대 1 가상대결 결과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박주민 의원은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과 박주민 의원이 보여준 이러한 지지세는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상쇄할 만큼 야권 지지층의 결집이 견고함을 시사한다. 특히 행정 경험을 강조하는 정 구청장과 개혁 이미지를 가진 박 의원이 각각 다른 소구점을 바탕으로 오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견제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서울 지역의 접전 양상은 중앙 정치 지형의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서 긍정 답변이 부정 답변을 크게 앞지르며 국정 운영에 대한 신뢰가 공고해진 점이 지방선거 지지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17%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서며 수도권 내 우위를 점했다. 이는 현 정부의 정책 추진력에 힘을 실어주려는 유권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이며, 서울 지역의 보수세가 약화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유권자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화두는 경제와 민생 회복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등 실무적인 경제 현안 해결 능력이 후보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인물 교체론"의 확산은 기성 정치인이나 장기 집권 중인 인물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낸다. 새로운 정책적 대안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각 정당은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인물 수급과 정책 공약 마련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주요 현안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오세훈 시장이 추진해 온 한강버스 사업과 종묘 앞 재개발 사업 등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특히 개발과 보존, 혹은 교통 편의와 예산 효율성을 둘러싼 논쟁이 투표 향배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지역 현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정한 평가는 단순한 정당 지지도를 넘어 후보 개인의 행정 역량과 비전을 검증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메타보이스와 글로벌리서치가 공동으로 수행하였으며,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8%다.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의 정확성을 높였다. 조사 결과의 구체적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서울시장 선거는 특정 후보의 압승을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국정 운영에 대한 높은 긍정 평가와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 우위가 야권 후보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나, 인물 교체론과 민생 회복이라는 유권자의 요구가 실제 투표장에서 어떻게 발현될지는 미지수다. 향후 각 진영의 후보 단일화 과정과 구체적인 민생 공약 제시가 승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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