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후보로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을 단수 공천하며 영남권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2021년 지사직 상실 이후 5년 만에 경남 탈환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 균형 발전 전략인 ‘5극 3특 체제’를 설계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지역 균형 발전 DNA를 갖춘 김 후보가 부울경의 꿈을 현실로 만들 적임자”라며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5극 3특 시대에 경남을 이끌어갈 단 한 장의 필승 카드”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의 결정을 수용하며 “지역 발전에서 뒤처진 경남을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도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8개월간 지방시대위원장으로서 지방 주도 성장 체제의 설계도를 만들어왔다”며 “이제 그 그림을 구체적인 성과로 증명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과거 ‘드루킹 사건’으로 인한 지사직 박탈에 대해서는 몸을 낮췄다. 김 후보는 “도정이 중단된 것에 대해 도민들께 커다란 마음의 빚이 있다”며 “경남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 헌신하는 것이 그 빚을 갚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김 후보를 ‘선당후사의 아이콘’으로 치켜세우며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공천 발표로 경남지사 선거 대진표도 윤곽이 드러났다.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현 경남지사와의 맞대결이 유력한 가운데, 여권은 김 후보의 행정 경험과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강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특별법’과 같은 파격적인 지역 통합 모델이 부울경 지역에도 적용될지 여부가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후보는 “경남은 부울경의 뿌리이자 산업화의 심장”이라며 “경남에서부터 대한민국 대전환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은 김 후보를 필두로 부산과 울산 지역 공천도 서둘러 영남권 전반의 선거 열기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중동 전쟁 리스크와 사법 개혁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격화되는 가운데, 김 후보의 귀환이 이번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