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가 7일 오후 부산 구포시장에 이어 금정구 부산대역 일대를 찾아 시민들과 직접 호흡하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경 부산대역 3번 출구에 도착해 장전역까지 이어진 온천천 산책로를 걸으며 주말을 맞은 청년층과 시민들을 만났다.
현장에는 한 전 대표를 보기 위해 모여든 수백 명의 지지자와 시민들이 몰려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 촬영에 응하며 격식 없는 소통에 주력했다. 특히 대학생 등 젊은 층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미래 세대의 고민을 경청하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보수 재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 전 대표는 산책 도중 기자들과 만나 “부산대역과 온천천은 부산 청년들의 활력이 넘치는 곳”이라며 “우리가 재건하려는 보수는 과거의 틀에 갇힌 것이 아니라, 상식적인 시민과 청년들이 국가의 중심이자 구심점이 되는 역동적인 모습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구포시장에서 언급한 ‘삶 속으로 들어가는 보수’의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자들은 “한동훈이 보수의 희망이다”, “부산에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달라”는 구호를 연호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이어 이번 부산 방문에서도 수천 명의 인파를 끌어모으며 무소속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정치적 파급력을 과시했다. 장동혁 지도부와 결별한 이후 독자적인 대중 행보를 통해 ‘상식’과 ‘민생’을 키워드로 한 자신만의 정치적 지분을 확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날 부산대역 방문에는 대구 일정과 마찬가지로 배현진 의원 등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동행했다. 한 전 대표가 구포시장에서는 경제 지표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서민의 삶을 강조했다면, 부산대역에서는 보수의 외연 확장과 청년층 포섭이라는 메시지에 집중하며 영남권 민심을 전방위로 공략했다.
한 전 대표는 온천천 산책을 마친 뒤 별도의 공식 연설 없이 시민들과의 대화를 끝으로 부산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의 연이은 영남권 방문을 두고 6·3 지방선거 전후의 정계 개편이나 독자 세력화를 염두에 둔 본격적인 ‘잠행 끝, 현장 행보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