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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한 달 앞둔 서울시장 여론조사 "정원오 48% vs 오세훈 32%"

강동욱 기자 | 입력 26-05-01 09:52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실시된 서울시장 후보 가상 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서울을 포함한 주요 격전지의 민심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원오 후보는 48%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오세훈 후보는 32%를 얻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6%p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조사 당시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던 것과 비교하면 석 달 사이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셈이다. 정 후보의 지지도는 8%p 상승한 반면 오 후보는 4%p 하락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권역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서울 4개 권역 중 3개 지역에서 정 후보가 우세를 점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용산구가 포함된 남동권역에서만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 경합을 벌였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정 후보가 오 후보를 앞섰다. 오세훈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40%,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2%로 나타났다.

서울시민들이 투표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정책과 공약이 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물과 능력이 18%, 지역 문제 해결 및 시정 성과 기대감이 17%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30%가 차기 시장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주거 안정을 선택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시민들의 요구가 선거 판세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구조다.

반면 구청장 선거 지지 성향 조사에서는 시장 선거와는 다른 양상이 관찰됐다. 구청장 후보 선호도에서 여권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8%였고, 야권 후보 지지는 22%에 그쳤다. 지난 2월 조사와 비교해 여권 지지율은 정체된 상태지만 야권 후보 지지는 8%p 급락했다. 야권 지지층 중 일부가 결정 유보나 무응답으로 돌아서며 부동층으로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 조사에서는 정근식 현 교육감이 12%의 지지율을 얻어 가장 앞서 나갔다. 다만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43%, 무응답이 30%에 달해 부동층이 전체의 70%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후보들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표심이 아직 고정되지 않아 선거 막판 부동층의 이동이 당락을 결정할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조사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장 후보 지지율과 구청장 후보 선호도가 엇갈리는 조사가 나오면서 향후 여야의 선거 전략 수정은 불가피해졌다. 시장 후보의 개인 경쟁력이 구청장 선거로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낙수 효과가 발생할지, 아니면 투표장에 들어선 유권자들이 시장과 구청장 후보를 분리하여 선택하는 교차 투표 양상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후보들이 내놓을 주거 안정 대책의 구체성에 따라 부동층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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