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연예 라이프ㆍ문화 사설ㆍ문학ㆍ오피니언 의료ㆍ건강칼럼
 

 

단독) 가슴 통증은 순환기내과, 어지럼증은 신경과…증상별 진료과 선택법

박현정 기자 | 입력 26-10-29 10:50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느 진료과를 찾아야 할지 몰라 병원 방문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같은 통증이나 불편함이라도 원인에 따라 진료과가 달라질 수 있어 증상의 발생 부위와 양상, 지속 시간 등을 살펴 적절한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갑작스러운 마비나 심한 가슴 통증, 호흡곤란, 의식 저하 등은 응급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일반 외래 진료를 기다리기보다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어지럼증과 손발 저림, 마비, 기억력 저하 등 신경계 이상이 의심되는 증상은 신경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신경과는 뇌와 척수, 말초신경, 근육에 발생하는 질환을 진단하고 약물치료 등을 담당한다. 뇌졸중과 치매, 파킨슨병, 뇌전증, 말초신경질환 등이 대표적인 진료 대상이다.

다만 어지럼증이 모두 신경계 질환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이석증과 같은 귀의 평형기관 이상이나 빈혈, 혈압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얼굴이 한쪽으로 처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가능성을 고려해 즉시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경외과는 뇌와 척추, 말초신경계 질환 가운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을 주로 담당한다. 뇌종양과 뇌출혈, 척추질환, 추간판탈출증 등이 주요 진료 분야다. 그러나 신경외과를 방문한다고 반드시 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며, 질환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와 재활치료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이 발생하고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이 동반된다면 순환기내과 진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순환기내과는 심장과 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분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 부정맥, 심부전, 고혈압 등이 주요 진료 대상이다.

특히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식은땀, 호흡곤란, 구역감 등이 동반되면 급성심근경색 등 응급질환 가능성이 있다. 심한 가슴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순환기내과 외래 예약보다 응급실 방문이 우선이다.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호흡기내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호흡기내과는 폐렴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폐결핵, 간질성폐질환 등 폐와 기관지 관련 질환을 다룬다. 기침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는 경우에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배가 아프거나 속쓰림, 소화불량, 설사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소화기내과 진료가 도움이 된다. 소화기내과는 식도와 위, 장, 간, 담낭, 췌장 등 소화기관의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위염과 위식도역류질환, 소화성궤양, 간질환, 염증성장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복통이 심하다고 해서 모두 소화기내과 진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급성충수염이나 장폐색, 복막염처럼 긴급한 수술이 필요한 질환도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고 극심한 복통이 발생하거나 배가 단단해지고 구토, 고열 등이 동반된다면 응급실에서 먼저 평가받아야 한다.

외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다양한 질환을 담당한다. 충수염과 탈장, 담낭질환, 유방 및 갑상선의 일부 질환 등이 일반외과의 주요 진료 분야에 포함된다. 다만 복부 통증의 원인을 환자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증상에 따라 내과와 외과, 응급의학과의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항문 통증이나 출혈, 치질 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대장항문외과를 찾을 수 있다. 치핵과 치열, 치루 등 항문질환뿐 아니라 대장과 직장에 발생하는 일부 질환도 진료한다. 특히 혈변은 단순한 치질뿐 아니라 대장염이나 대장암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반복된다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뼈와 관절, 근육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골절이 의심될 때는 정형외과 진료를 고려할 수 있다. 정형외과는 골절과 인대 손상, 관절질환, 척추 및 근골격계 질환 등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한 부상이나 퇴행성관절염, 어깨와 무릎 통증 등도 주요 진료 대상이다.

관절 통증이 여러 부위에서 나타나고 붓기나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류마티스내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류마티스내과는 류마티스관절염과 전신홍반루푸스, 혈관염 등 자가면역질환과 염증성 관절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피부가 가렵거나 발진, 여드름, 습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피부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피부과는 아토피피부염과 접촉피부염, 건선, 두드러기, 여드름, 피부감염증 등 다양한 피부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다만 피부 발진과 함께 호흡곤란이나 입술·혀의 부종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어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진료과 선택에서 중요한 점은 같은 증상이라도 여러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가슴 통증은 심장질환 외에도 근육이나 식도 문제로 발생할 수 있고, 손발 저림은 신경질환뿐 아니라 당뇨병이나 영양결핍 등과 관련될 수 있다.

증상이 명확하지 않거나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나타난다면 가정의학과 또는 일반내과에서 먼저 진료받는 방법도 있다. 의료진은 병력과 신체검사, 필요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평가하고 전문 진료가 필요하면 해당 진료과로 연계할 수 있다.

병원을 방문할 때는 증상이 처음 시작된 시점과 지속 시간, 통증의 위치와 강도, 함께 나타나는 증상 등을 정리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복용 중인 약물과 기존 질환, 최근 검사 결과도 정확한 진단을 위한 중요한 정보다.

무엇보다 진료과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응급증상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갑작스러운 마비와 언어장애, 심한 가슴 통증, 심각한 호흡곤란, 의식 저하 등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며 치료가 늦어질수록 회복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의료기관의 진료과가 세분화되면서 환자가 자신의 증상만으로 적절한 진료과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한다. 증상별 진료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전문 진료로 연결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안내체계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박현정 기자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독) 아주대병원 소아응급 전문의 9명 중 7명 사직 의사…압수수색 후폭풍
단독) X-ray·CT·MRI·MRA·MRV 뭐가 다를까…증상별 영상검사 선택
의료계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조진웅 논란에 미뤄진 ‘두번째 시그널’ 12월 7일..
이재명 대통령,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방사청..
법원, 쿠팡 2011억 원 과징금 집행정지…4346..
영등포역 성매매 업소 106명 입건…건물주·토지주..
김민석,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 공개 사과…"상..
코스피 8.52% 폭락에 서킷브레이커…5000선 붕..
원화 강세에 삼성바이오·셀트리온 환차손 부담…원료..
이 대통령 장남 이동호, '황제 골프' 의혹 제기한..
호스피스 이용 환자 2만6천 명 돌파…연명의료 사전..
단독) 반려견 인기 순위 1위는 말티즈 20.4%…..
 
최신 인기뉴스
“경매 전문가라더니 충격”…125억 폰지사기, 투자..
단독) 밥 먹고 바로 눕는 습관 괜찮을까…소화불량 ..
속보) 윤석열, 대선 허위발언 2심도 징역형 집유…..
김민석 "가상자산 과세 유예 정부에 공식 제안"…내..
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본회의 충돌…민주당 처리 추진..
이재명 대통령 “대한민국을 거대한 창업 인큐베이터로..
기초연금 받으려면 국내 5년 이상 거주해야…내년 4..
'조작기소 특검법' 법사위 통과…국민의힘 퇴장 속 ..
다세대·다가구 면적 660㎡→1,000㎡ 확대…다..
코스피 8.52% 폭락에 서킷브레이커…5000선 붕..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