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건의료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직 출신 인사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전에 대거 합류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의사, 약사, 간호사 출신 후보들이 속속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지역 보건 행정의 전문성을 내세운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린 의료인 출신 인사는 총 9명이다. 직군별로는 의사가 4명으로 가장 많고 간호사 2명, 약사 2명, 치과의사 1명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 특히 현직 단체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내 인지도를 쌓은 인물들이 재선 고지를 향해 나선 점이 눈에 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대한의사협회장 출신의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성남시장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신 시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임기 동안 성남시의료원 정상화 등 공공의료 체계 강화에 주력해왔다. 경남 김해시 역시 인제대 의대 출신이자 병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홍태용 시장이 재선 출사표를 던지고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규 도전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경남 창원시장 선거에는 경상대 의대 출신인 국민의힘 강명상 마산365병원장이 나섰으며, 전북 김제시장 선거에는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을 지낸 민주당 강영석 후보가 의사 출신으로서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동시에 강조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간호사 출신 후보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연세대 간호학과 출신인 민주당 김보라 안성시장이 재선 가도에 올랐으며, 과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중앙대 간호학과 출신의 민주당 제갈임주 후보가 과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보건 복지 정책의 세밀함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역 생활 밀착형 전문가인 약사 출신들의 구청장 탈환 및 수성전도 관전 포인트다. 부산 북구에서는 부산대 약대 출신의 민주당 정명희 전 구청장이 재탈환을 노리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대구 중구에서는 영남대 약대 출신의 국민의힘 류규하 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서며 약사 출신 행정가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인천 제물포구청장 선거에는 치과의사 출신인 국민의힘 김찬진 현 동구청장이 출사표를 내며 선거구 변화에 따른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각 정당은 지역구별 경선 일정과 공천 기준을 검토 중이며, 후보자들은 선거 사무소 개소와 지역 맞춤형 공약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의료인 출신 후보들의 집결이 단순한 직역 대표성을 넘어 지역 보건 의료 공백 해소와 복지 사각지대 발굴이라는 정책적 결과로 이어질지는 향후 선거 과정에서 검토되어야 할 쟁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