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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네시아 350㎞, 한국 320㎞…세계 고속철 속도 비교

이수정 기자 | 입력 26-10-13 23:35



한국의 KTX-청룡이 최고 영업속도 시속 320㎞를 기록하며 세계 고속철도 경쟁의 상위권에 합류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시속 350㎞급 고속철도를 운행하는 가운데 일본과 프랑스, 한국, 모로코는 시속 320㎞급 열차를 상용 운행하고 있다.

국가별 대표 고속열차의 영업 최고속도를 비교하면 중국의 CR400 푸싱과 인도네시아의 후시(Whoosh)가 시속 350㎞로 가장 빠른 수준에 해당한다. 중국은 자체 고속철도망에서 CR400 계열 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와 반둥을 잇는 동남아시아 최초의 고속철도에 중국 기술을 적용했다.

시속 320㎞급에는 일본 신칸센 E5·E6계, 프랑스 TGV 이누이, 한국 KTX-청룡, 모로코 알보라크가 포함된다. 속도는 같지만 실제 운행시간은 노선 길이와 정차역 수, 선로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KTX-청룡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2024년 5월 운행을 시작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320㎞이며 서울~부산 구간을 최단 2시간 17분, 용산~광주송정 구간을 최단 1시간 36분에 운행한다. 8량 1편성에 515석을 갖춰 KTX-산천보다 수송 능력도 확대됐다.

동력분산식은 기관차에 동력을 집중하는 방식과 달리 여러 차량에 동력장치를 나눠 배치한다. 가속과 감속 성능을 높일 수 있어 역 사이 거리가 비교적 짧고 정차가 잦은 국내 고속철도 환경에서 운행시간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독일 ICE와 이탈리아 프레차로사, 스페인 AVE, 사우디아라비아 하라마인 고속철도는 대표 노선에서 시속 300㎞급으로 운행한다. 독일철도는 ICE가 정규 운행에서 최고 시속 300㎞로 달리며, 일부 차량은 해외 노선에서 더 높은 속도로 운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국가별 열차를 속도만으로 1위부터 10위까지 배열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 시속 320㎞와 300㎞로 운행하는 국가가 여러 곳이어서 동률 안에서 순위를 정할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일부 자료는 열차의 설계 최고속도와 실제 영업속도, 시험운전 기록을 혼용하기도 한다.

차량 명칭과 노선 브랜드가 함께 사용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CR400과 신칸센 E5·E6계, KTX-청룡, ICE 3는 차량 형식을 가리키지만 후시와 TGV 이누이, 알보라크, AVE, 하라마인은 운행 서비스나 노선 브랜드의 성격도 갖는다.

고속철도의 경쟁력은 최고속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정시성과 배차 간격, 수송 인원, 요금, 역 접근성, 유지보수 비용과 안전성까지 함께 평가해야 한다. 한국 고속철도의 다음 과제도 KTX-청룡의 운행 확대와 함께 시속 320㎞ 성능을 실제 시간 단축과 안정적인 수송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에 맞춰져 있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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