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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는 낙원악기상가가 우리나라 전통 예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전시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낙원악기상가는 12월 8일까지 4층 전시공간 d/p에서 정은영 작가의 ‘어리석다 할 것인가 사내답다 할 것인가’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시공간 d/p의 신진 기획자 및 아티스트 지원 프로젝트로 임나래 큐레이터에 이어 두 번째 기획자로 선정된 박수지 큐레이터가 기획한 정은영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2018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가장 기대되는 예술가로 떠오른 정은영 작가는 2008년부터 <여성국극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여성국극 프로젝트는 195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1960년대 들어 급격히 몰락한, 여자 배우들만 출연하는 창극 ‘여성국극’에 대한 연구와 조사, 분석에 기반을 둔 작품이며, 전시회 제목인 ‘어리석다 할 것인가 사내답다 할 것인가’는 여성국극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인 ‘선화공주'에 나오는 대사다. 작가는 여성국극 속 대사와 배우들의 사진, 영상 등을 통해 사회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는 여러 표현과 관념들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영상 작품인 <무영탑 Directing for Gender>, 이미지 시리즈 <흑백사진 아카이브>처럼 영상, 설치 미술 작품을 활용해 사라져 가는 전통 예술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성 정체성, 사랑, 노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전시회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전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낙원악기상가 전시공간 d/p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낙원상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우리들의 낙원으로 거듭나고자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 이어 ‘나만의 우쿨렐레 만들기’, ‘추억의 악기 수리’ 등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마련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낙원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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