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대주주 MBK파트너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기업회생을 준비하며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과 관련이 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경영진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초래했을 가능성을 중심으로 사기 혐의 및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기존 신용등급 'A3'에서 'A3-'로 하락한 사실을 공시했으며, 이후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경영진이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을 발행하여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신용평가사로부터 통보받은 시점 이전에 이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이첩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분석하여 경영진의 사기 혐의와 관련된 사실 관계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기업의 재무 운영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 문제를 둘러싼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