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서울 영등포구 역주행 충돌 및 강남구청역 9중 추돌 사고 발생

이수민 기자 | 입력 25-12-20 00:07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영등포구에서는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학원 버스와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강남구에서는 시내버스가 가담한 다중 추돌 사고가 일어나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후 3시 30분경 서울 영등포구 양평1동 인근 도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몰던 검은색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학원 버스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의 차량은 인근 사거리에서 정상적으로 좌회전 신호를 받고 진입했으나 돌연 속도를 높이며 중앙선을 침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차량은 약 400m 거리를 역주행하며 가로수와 신호 대기 중이던 버스를 잇달아 충격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씨는 심정지 상태로 현장에서 발견되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으나 끝내 숨졌다. 충돌의 여파로 학원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와 교사 등 2명도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사고 당시 버스 내부에 등원 중인 학생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충돌 당시 비산된 차량 파편으로 인해 인근 주행 중이던 차량 유리가 파손되고 보행자 4명이 찰과상을 입는 등 주변 시민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의 충격이 상당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은 폭발음과 유사한 굉음이 들렸으며, 충격으로 인해 가로수의 잎들이 비산되고 차량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등 현장이 아수라장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와 주변 CCTV를 모두 확보하여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사고 차량의 급발진 가능성이나 운전자의 건강 이상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사고 차량에 대한 기계 결함 감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경에는 서울 강남구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퇴근길 시민들을 놀라게 한 9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주행 중이던 시내버스가 신호 대기 혹은 서행 중이던 앞차를 추돌하면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파손된 승용차들과 버스가 뒤엉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으며,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구조 활동을 돕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인해 버스 승객과 승용차 운전자 등 총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부상자 중 생명이 위독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버스 운전자에게서 음주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최근 잇따르는 대중교통 사고의 심각성을 고려해 운전자를 상대로 정밀 약물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은 버스의 제동 장치 결함 여부나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 등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하루 사이 서울 주요 도심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들은 도로 위 안전 관리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역주행 사고와 다중 추돌 사고는 가해 운전자뿐만 아니라 주변 무고한 보행자와 타 차량 운전자들에게까지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 예방 대책과 더불어 대형 운송 수단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 점검 및 운전자 교육 강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빈번해진 도심 역주행 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재발 방지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단순한 운전 미숙인지, 차량의 기계적 결함인지, 혹은 도로 설계상의 구조적 문제인지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등포 사고의 경우 평범한 주행 중 갑작스러운 역주행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운전자의 신체적 요인이나 차량 급가속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사고 소식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학원 버스와 시내버스 등 공공성이 높은 차량들이 사고에 연루되면서 등하굣길 자녀를 둔 학부모와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이다. 당국은 이번 사고들의 원인을 신속하고 객관적으로 조사하여 발표함으로써 불필요한 억측을 방지하고 실효성 있는 교통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시의회 본회의 통과
서울본부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서울 영등포구 역주행 충돌 및 강남구청역 9중 추돌..
한국은행 환율 안정을 위한 사상 첫 '외화지준 이자..
검찰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에 징역 4년 구형, 중대..
공수처 김건희 특검팀 편파 수사 의혹 직접 수사 착..
속보) 전국철도노동조합 23일 총파업 돌입 선언, ..
남북 대치 정점 속 이재명 대통령 "적대적 기류 해..
유명 유튜버 입짧은햇님 불법 의료행위 연루 시인 및..
HIV 감염 사실 은닉 후 성관계 20대 실형 선고..
속보) 코스피 4055.78(▲61.27p, 1.5..
안권섭 특검팀 한국은행 전격 압수수색,
관봉..
 
최신 인기뉴스
단독) 공공기관 이전 "세종시 행정수도 스타트"
단독) 의사 출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단독) 셀업유니온 박보겸 대표 AI·블록체인 기반..
코스피, 0.51% 오른 4019.43 출발…코스닥..
단독) 대한한의사협회, 정은경 복지부 장관 규탄 “..
단독) 마곡사 “템플스테이 한겨울 힐링캠프”
조인성, 박나래 "나래바" 초대 거절 일화 재조명...
사회적기업 비손그룹, 장애인 나눔실천 복지대상 수상
국회 과방위 쿠팡 청문회 개최... "김범석 의장 ..
정부 쿠팡 영업정지 초강수 검토와 김범석 의장 청문..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