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33년간 에너지 공기업에서 일해 왔고, 현재 서울에너지공사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록성 저자가 20여 년간 틈틈이 쓴 시편들을 모아 엮은 첫 번째 시집이다. 베스트셀러 소설 ‘연탄길’의 이철환 작가가 추천한 시집이기도 하다.
◇진정성 있는 시어(詩語)로 써 내려간 시인의 ‘자전적 고백’이자 ‘생활시(詩)’
시편들은 주로 누구나 겪어 봤을 소소한 사람 사는 이야기부터 추억, 가족, 자연 그리고 죽음까지 삶의 희로애락을 총 68편의 시에 담담하게 담고 있다. 시집의 특징 중 하나가 십여 장의 사진과 몇몇 시편에는 각주가 붙었는데, 이는 독자들과 소통을 위한 시인 나름의 배려이면서 사진 자체가 주는 잔잔한 감동을 준다.
흥미로운 것은 ‘신 흥타령’(119p) QR 코드에는 시인이 직접 부른 2분 59초짜리 흥타령 소리가 들어 있다. 시집 뒷머리 ‘시집을 엮으며’에 있듯 몇 해 전 친한 친구의 부고를 접한 정록성 저자가 큰 충격을 받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 속에서 가진 게 별로 없으니 살아온 이야기라도 남겨 두자는 작은 욕심으로 시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한다.
스승인 故 정군칠 시인의 가르침대로 진정성 있는 시를 쓰고자 했고, 또한 바쁜 현대인들이 이 시집을 통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는 시편 중에서 ‘시인의 말’, ‘식구’, ‘자화상’ 등에서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시집에 대해 ‘소주와 막걸리 등 술이 많이 들어 있어 술술 읽히고, 매화, 치자, 산수국, 세시화 등 꽃도 많아서 향기로운 시집’이라는 저자의 너스레도 재미있다.
‘주옥같이’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서울 : 좋은땅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