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서부경찰서 전담수사팀은 “포렌식 자료 분석 결과 A씨는 인터넷으로 범행도구에 대해 검색하고 과거 발생한 살인사건 기사를 찾아본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포렌식 분석 결과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범행도구 준비과정, 관련자 진술, 통화 내용 등을 종합해 준비된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경찰 프로파일러 5명도 수사팀에 합류해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이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A씨의 휴대전화·컴퓨터 등을 포렌식 해 그 자료와 의료기록 등을 놓고 분석하고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고 있다.
A씨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범행 당시 자해로 입은 상처 봉합 수술 뒤 산소호흡기를 낀 채 치료 중이다.
경찰은 “아직 A씨의 건강 상태가 집중적인 피의자 심문을 받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A씨에 대한 조사는 미뤄져 왔다.
경찰은 “피의자는 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수술 전 구두 진술했고, 중환자실에서도 단답식으로 한차례 진술한 바 있다”며 “오늘 중 대면 조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으로 범행 계획성에 대한 증거를 추가 확보하는 한편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범행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병원진료 기록을 포함해 가정과 직장, 사회생활 등 범행 동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광범위하게 확인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범행동기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