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산불에서 오후 1시 50분쯤 산불진화대 8명과 이들을 인솔하던 30대 공무원 등 9명이 고립됐다.
당시 사고발생 보고서에는 오후 1시 43분쯤 역풍이 발생해 본부에서 철수를 요청했고, 5분 뒤엔 해당 팀도 "긴급상황을 요청했다"고 적혔다.
산불진화대원 창녕군 소속 3명과 공무원 등 4명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산청 산불이 커지자 협조 요청을 받고 현장에 투입됐다.
강수동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은 "대형 산불인데 이게 올라가서 끌 수가 없어요. 진화에 투입되어도 장비라고 해봐야 달랑 그 방염잠바 하나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낯선 산세나 지형지물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고립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윤경 한국행정연구원 실장은 "산이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고, 어디로 가야 이 불길이 어떻게 갈 수 있고 하는 그런 것들에 대한 이해는, 산에 대한 이해가 좀 필요한…"라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진화대원들과 공무원이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췄는지, 사전교육과 지시사항이 적절했는지 등 조사에 나섰다.
21일부터 시작된 경남 산청 산불의 진화율은 70%로, 어제(23일) 오후 9시(71%) 기준과 같은 수준이다.
산림청은 산청 산불에 진화헬기 59대와 진화인력 2602명, 진화차량 318대를 배치했다.
이번 산불로 창녕군 소속 공무원 1명과 진화대원 3명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등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주택 16곳, 공장 2곳, 창고 9곳, 사찰 2곳 등 46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야간 동안 지상 진화인력을 배치해 민가로 향하는 산불을 최대한 저지했고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진화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