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건진법사(전성배)와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1시간 반, 또는 2시간 가까이 통화하는 등 자주, 또 오래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두 사람은 9월 29일부터 12월 6일까지 두 달 동안 10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5일 민주당 등이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두 번째 김건희 특검법도 국회를 통과한 상태였다.
'김건희 리스크'가 고조되던 9월 29일 윤 전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가 건진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두 사람의 통화 시간은 무려 1시간 33분 9초였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은 10월에도 이어졌다.
검찰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리하는 도이치모터스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특검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고 동시에 명태균 게이트 의혹에 불이 붙었다.
10월 하순에 이르자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고 심지어 '김 여사가 대외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에서도 터져 나왔다.
김 여사 대외 활동과 관련된 여론조사가 화제가 된 10월 24일, 최은순 씨가 건진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날 두 사람은 1시간 48분 24초나 전화 통화를 했다.
두 사람의 장시간 통화는 11월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도 최씨가 건진법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49분 29초 동안 얘기를 나눴다.
민주당 등이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명태균이 구속된 직후인 11월 17일엔 건진법사가 최씨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었다.
첫 통화는 38분 36초, 두 번째 통화는 51분이었다.
그리고 12월 6일 두 사람은 47분 41초 동안 전화 통화를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 그리고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하루 전날이었다.
검찰은 2023년 12월부터 1년 동안 건진법사와 50차례 이상 연락을 주고받은 19명을 뽑아서 분석하기도 했다.
대부분 가족 또는 측근들이며 국회의원도 1명 포함돼 있다.
60차례 가장 많이 연락을 주고받은 정치인은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다.
검찰은 이 부분에 강조 표시를 하고 "두 사람이 최근까지도 가까운 사이를 이어오고 있다"는 주석을 달았다.
윤 의원은 "최근엔 계엄 등을 거치며 의견이 궁금해 전화했을 뿐 돈 거래나 인사청탁을 나눌 사이가 아니"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