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강원도 원주시 치악산 자락의 한 마을에서 30대 여성이 다섯 차례에 걸쳐 방화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됐다. 이 사건은 인명 피해 없이 신속히 해결되었지만,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에 방화로 인한 우려를 더욱 크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은 치악산 인근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나뭇가지와 쓰레기에 불을 붙였으며, 이번 방화로 약 60평(198㎡)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화재 장소는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었으며, 자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았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한 끝에 잠복 중이던 경찰관이 직접 방화 현장을 목격하고 여성의 체포에 성공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가능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번 사건의 가해자가 같은 마을에서 함께 살아온 주민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정황도 밝혀졌다.
이 사건은 산불의 위험이 높은 시기와 맞물려 더욱 큰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림 보호법을 강화하고 방화와 같은 불법 행위에 대한 예방과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