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을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는 더 이상 외국인 학생을 받을 수 없으며, 기존 외국인 학생들은 학교를 옮기지 않으면 법적 지위를 상실할 위험에 처하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가 반유대주의 근절과 교육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박탈했다. SEVP 인증이 없으면 대학은 외국인 학생에게 유학생 자격증명서(I-20)를 발급할 수 없으며, 이는 비자 승인에 필수적인 서류다.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가 캠퍼스 내에서 반미 및 친테러리스트 성향의 인물들이 유대인 학생들을 괴롭히고 폭행하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환경이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버드대가 중국 공산당과 협력하며 위구르족 집단 학살에 연루된 준군사조직 구성원들을 초청하고 교육했다고 비판했다.
하버드대는 즉각 반발하며 이번 조치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140여 개국 출신 외국인 학생 및 학자의 수용 능력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며 대학과 미국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에도 유사한 조치를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다른 명문 대학들도 긴장하고 있으며, 외국인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