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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 9·11·12차 단지가 포함된 지역으로, 기존 1,900여 가구가 재건축을 통해 2,500여 가구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첫 번째 시공사 선정이 이루어지는 만큼 상징성이 크다.
삼성물산은 지난 1일 압구정 아파트 맞은편에 조합원들을 위한 홍보관을 개관하며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 홍보관에서는 향후 주택 단지 모형도와 설계 개요를 비롯해 미래 비전을 소개하며 압구정 재건축 청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갤러리를 신사동에 개관한 데 이어, 최근 '압구정 현대'라는 명칭을 한글과 한자로 상표 출원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양 사 모두 수주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입찰 제안서 내용과 금융 비용 혜택 등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주비 대출 금리와 분담금 조건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압구정 2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는 다음 달 18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건설사들의 참여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