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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국 경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0.3% 전망 발표

박현정 기자 | 입력 25-06-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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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를 둘러싼 먹구름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분석 기관들이 연이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0%대 성장률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거시 경제의 불안감 속에서, 국내 통신 시장은 특정 기업의 대규모 사이버 침해 사고 여파로 전례 없는 가입자 대이동 사태를 겪으며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등 대내외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국내외 41개 주요 기관의 2025년 한국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0.985%까지 주저앉았다. 불과 한 달여 전인 지난 5월 초 평균치가 1.307%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하락세다. 전망에 참여한 기관의 절반이 넘는 21곳이 0%대 성장률을 예측했으며, 1% 성장을 예상한 9곳을 포함하면 전체의 4분의 3에 가까운 30개 기관이 1% 이하의 저성장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특히 프랑스의 주요 투자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은 한국은행의 공식 전망치(0.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0.3%라는 비관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시장에 충격을 더했다. 이는 한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과 내수 모두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국가 경제 전반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신뢰의 위기가 산업 지형을 바꾸는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대규모 가입자 이탈, 즉 "텔레콤 엑소더스"를 촉발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5월 번호이동 통계는 사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 한 달간 통신사를 옮긴 이용자 수는 무려 93만 3천509명에 달했다. 이는 해킹 사고 발생 이전인 3월의 52만 5천937명과 비교해 약 77%나 폭증한 수치다. 평상시 월 50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지난 5년간 단 한 번도 60만 명을 넘지 않았던 번호이동 시장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94만 명에 육박하는 수치는 시장의 신뢰 붕괴가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지는지를 명확히 증명한다.

이번 사태의 최대 반사 이익은 경쟁사인 KT에게 돌아갔다. 5월 한 달 동안 SK텔레콤에서 KT로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 수는 19만 6천685명으로, 약 20만 명에 가까운 고객이 경쟁사의 품으로 넘어가는 결과가 초래됐다. 이는 단순한 가입자 수의 변동을 넘어, 수십 년간 굳건했던 통신 시장의 점유율 구도에도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과 사고 이후의 미흡한 대처가 소비자들의 등을 돌리게 한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현재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성장 엔진이 급격히 식어가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핵심 서비스 산업의 신뢰가 무너지며 시장 질서가 재편되는 혼란을 동시에 겪고 있다. 경제 성장률 0%대라는 수치적 위기와 특정 기업의 문제에서 촉발된 사회적 신뢰의 위기는 서로 무관해 보이지만,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이 약화된 상황에서는 내부의 작은 균열이 예상보다 큰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암울한 경제 전망과 신뢰 상실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총체적인 위기관리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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