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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총재 금고에서 거액 현금 다발 발견…특검, '관봉권' 여부 및 정치권 유입 가능성 수사

강동욱 기자 | 입력 25-08-15 14:11



'통일교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학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금고에서 띠지를 두른 지폐와 외화 등 거액의 현금 다발을 확인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특검은 이 현금의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경기도 가평 통일교 천정궁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학자 총재의 금고에서 띠지를 두른 지폐 뭉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지폐 뭉치를 '관청에서 봉인한 지폐'인 관봉권으로 의심하고 있다. 관봉권은 한국은행이 화폐에 이상이 없음을 보증한 것으로, 조폐공사에서 새로 찍어낸 '신권'(제조권)과 금융기관이 한국은행에 수납한 화폐를 검수한 뒤 다시 포장하는 '사용권'으로 나뉜다. 한국은행은 검수한 사용권을 5천만원 단위로 비닐 포장한다. 아울러 금고에서는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 등 외화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지며, 전체 액수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검팀은 한학자 총재가 갖고 있던 이 현금의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앞서 권성동 의원은 2022년 2~3월 천정궁을 방문해 한 총재로부터 금품이 담긴 쇼핑백을 두 차례 받아갔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권 의원에게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권 의원에게 전달된 쇼핑백 2개에 든 금품은 한 총재의 비밀금고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봉권'은 검찰의 '건진법사 청탁 의혹' 수사 과정에서도 발견된 사례가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전성배 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5만원권 3300장(1억6500만원)을 확보했는데, 이 중 5천만원은 비닐 포장도 벗기지 않은 상태의 '사용권'이었고, 2022년 5월13일 오후 2시5분59초에 검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교단 금고에 있었던 것은 관봉권이 아닌 시중은행 띠지를 두른 돈"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교단 금고에서 발견된 현금이 수백억원 규모라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며 "수사와 직접 관련 없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통일교 측은 "교단 차원에서 특정 정치인에 대한 불법적인 후원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은 한학자 총재 금고에서 발견된 현금의 성격과 출처, 그리고 정치권으로의 유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여 '통일교 청탁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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