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6월 7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당선 및 취임 후 첫 국제 외교 무대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일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래 국제사회와의 첫 대면이자,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오는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G7 회원국 정상들과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국제적 리더십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달 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초 외교 광폭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결정을 알렸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글로벌 경제 안보, 기후 변화, 지정학적 갈등 등 국제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은 G7의 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주요 초청국으로서 지속적으로 회의에 참여하며 국제 현안에 대한 논의에 동참해왔다.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상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 통화에서 한미 동맹 발전과 관세 문제의 조속한 합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G7 회의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면 회담 성사 여부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미국으로 초청하자, 이 대통령은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한 바 있어, 양국 정상 간의 대면 기회가 조속히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12·3 불법계엄 사태로 인한 대통령직 공백으로 인해 국제 사회와의 협력 기조 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관세정책,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 등으로 한미 간 긴장도가 높아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 결정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통화는 이재명 정부가 외교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제 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국제 외교 무대 데뷔가 될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이 어떻게 부각될지, 그리고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어떤 성과를 도출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