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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대회 예산’도 부활…보훈부 “추경 통해 지원 검토”

강민석 기자 | 입력 25-06-2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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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 미편성으로 무산 위기에 처했던 '홍범도장군배 사격대회'에 대해 국가보훈부가 "추경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치권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홍범도 지우기' 논란 이후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변화된 정부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인영 의원실을 통해 확보된 보훈부 자료에 따르면, 보훈부는 '홍범도장군배 사격대회'를 "일제에 대항한 독립전쟁 선양사업"으로 규정하며, "국민적 이해와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예산 1억 5천만 원을 지원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추경 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보훈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홍범도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후대에 계승하기 위한 '홍범도장군배 사격대회' 추진을 위해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며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선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당시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입당 전력을 문제 삼아 흉상 철거를 추진하고, 당시 강정애 보훈부 장관도 "홍 장군의 행적들이 우리나라 정체성이나 여러 논란을 야기하기 때문에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이른바 '홍범도 장군 지우기' 행보가 이어졌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기조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독립운동가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홍범도장군배 사격대회'는 명사수였던 홍범도 장군을 기리기 위해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와 대한사격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전국대회다. 이 대회는 파리올림픽 '사격 스타' 김예지 선수와 메달리스트 박하준, 반효진 선수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배출한 중요한 대회다. 대한사격연맹이 지난해부터 대회를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격상하면서 체육계에서도 주요 행사로 꼽히지만, 올해 국회를 통과한 정부 예산과 정부 추경안에 관련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무산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일부터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한동건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정부 예산이 '제로'여서 대회 날짜를 일단 미뤘고, 아직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며, "홍범도장군배 대회를 포함한 몇 개 대회 성적으로 국가대표를 최종 선발하는데, 지난 1년을 준비한 선수들에게는 타격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부는 "'홍범도장군배 사격대회'는 매년 국회 심의에서 증액돼 지원했지만 올해는 국회에서 감액 심의만 이루어져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보훈부는 또한 "윤봉길의사 순국 90주기 등 다른 독립유공자 특별주기 사업들도 그동안 국회 심의 단계에서 증액돼 그 해에만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매년 개최하는 호국보훈 행사이자 국가대표 선발전인데, 보훈부가 책임 회피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동건 사무총장은 "국회는 예산 증액을 요청할 권한만 있지 예산을 증액할 권한은 정부에만 있다"며 "본래 정부의 역할대로 보훈부 예산안에 편성되는 것이 맞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훈부는 앞서 '뉴라이트 인사 중용 논란' 등으로 윤석열 정부와 갈등을 빚다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던 광복회의 학술연구 예산을 전액 복구하고, 일부는 더 증액하는 내용의 2차 추경예산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인영 의원은 "독립운동 단체에 대한 지난 정부의 길들이기·편가르기가 뒤늦게나마 바로잡히고 있어 다행"이라며 "독립영웅을 기리는 중요한 행사만큼은 정치적 환경과 예산에 흔들리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독립유공자 선양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정부의 일관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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