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9.50포인트, 즉 0.31% 내린 3,044.78로 개장하며 하락 출발했다. 코스닥 또한 0.21% 하락한 774.19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의 하락 출발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국가별 상호 관세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 국제 무역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6일(미국 시간) 12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 서한에 서명했으며, 이는 7월 7일 발송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통상 압박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는 잠시 상승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7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73억 원, 42억 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26%), SK하이닉스(-1.11%), 현대차(-0.71%) 등 주요 종목들이 파란불을 켰다. 다만 HD현대중공업(2.28%), 네이버(2.21%)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돈 LG에너지솔루션(1.93%)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62.3원)보다 0.4원 오른 1,362.7원으로 출발하며 원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호 관세 협상 여부에 따라 향후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8일로 상호 관세 유예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관련 불확실성이 증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