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닥 지수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예상 밖 호조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80포인트(0.84%) 상승한 820.36을 기록하며 82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수는 전날보다 3.42포인트(0.42%) 오른 816.94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2억 원, 18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455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은 개장 전 발표된 한국은행의 2분기 GDP 속보치에서 비롯됐다.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6% 성장하며 시장 전망치(약 0.4%)를 크게 웃돌았다. 민간소비가 0.7% 늘고, 반도체 중심의 수출이 1.8%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해소하며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동반 상승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 섹터의 HLB와 알테오젠 등도 강세다. 특히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HPSP, 리노공업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 역시 전일 대비 19.55포인트(0.70%) 오른 2816.15를 기록하며 2810선을 돌파, 국내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GDP가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지만, 예상보다 견조한 수치를 보여주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