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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제총기 살인 사건, 경찰 초동 대처 미흡 논란… 70분 늦은 특공대 진입

강동욱 기자 | 입력 25-07-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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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60대 아버지가 사제 총기를 이용해 아들을 살해한 충격적인 인천 사제총기 살인 사건에서 경찰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사건 직후 피해자의 부인이 경찰에 긴급 신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특공대가 현장에 진입하기까지 70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면서 피해자 가족은 공포 속에서 방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사건은 밤 9시 31분, 총에 맞은 피해자의 아내가 112에 전화해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라며 아파트 동, 호수를 부른 뒤 "남편이 총에 맞았으니 빨리 좀 와달라"고 다급하게 신고하면서 시작되었다. 9시 33분에는 "남편이 피를 많이 흘렸고 시아버지가 총을 들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으며, 9시 40분에는 "빨리 들어와라, 남편이 죽으면 어떡하냐"며 거듭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특공대가 집 안으로 진입한 시각은 밤 10시 43분으로, 첫 신고 접수 이후 70분 넘게 지난 뒤였다. 경찰은 총을 쏜 피의자 조씨가 집 안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늑장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대응 자체는 신속했다. 총기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은 최단 시간 출동 지령인 '코드 0'를 발령했고, 10여 분 만에 순찰차 3대가 차례로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코드 0 발령 시 현장을 지휘해야 하는 당시 인천연수경찰서 상황관리관은 사건 접수 70여 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경찰 간부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내부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또한, 피의자 조씨의 휴대폰 위치추적과 아파트 CCTV를 통한 도주 행적 확인도 한참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씨가 경찰에 붙잡힌 것은 다음 날 새벽 0시 15분경이었다. 범행 장소는 인천 송도였으나, 조씨는 서울 사당역 근처에서 검거되었는데, 이는 그가 총기 11개를 더 만들 수 있는 쇠파이프와 실탄 80여 발을 차에 싣고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을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총을 맞은 피해자 또한 밤 11시가 넘어서야 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이 CCTV라도 먼저 확인했더라면 피해자가 더 빨리 구조되거나 피의자 검거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현장 초동 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경찰의 현장 대응 매뉴얼 및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개선이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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