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절기 "입추"인 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일 계속된 폭염과 잦은 폭우에도 계절의 흐름은 이어지고 있으나, 당분간 한낮의 열기는 식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일부 남부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2도, 대전 31도, 대구 33도 등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분포를 보이겠다. 습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높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입추를 기점으로 밤 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그간 내륙 곳곳에서 이어지던 열대야 현상은 오늘 밤부터 점차 주춤해지면서 잠 못 이루는 밤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비 소식도 있다. 오전까지 전국 곳곳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나, 오후부터는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점차 맑은 하늘이 드러나겠다. 동해안과 제주도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목요일 저녁까지, 제주는 금요일까지 비가 오락가락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주말 날씨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겠다. 8일 금요일에는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주말인 9일과 10일 사이에는 남부지방에 다시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되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최근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 만큼, 산사태나 침수 등의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날씨 변동성이 크고, 막바지 더위와 함께 예측이 어려운 국지성 호우가 잦을 수 있다"면서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폭염과 호우에 대한 대비를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