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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네이버, AI 전환기 속 견조한 성장… 쿠팡·카카오와 경쟁은 심화

박태민 기자 | 입력 25-08-08 09:35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증명하며 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쿠팡은 압도적인 성장률과 흑자 전환으로 이커머스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고, 카카오는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들이 각기 다른 생존 전략으로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이들 간의 경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네이버는 8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 9,151억 원, 영업이익 5,2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10.3%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충족하는 견고한 성과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핵심인 서치플랫폼(검색 및 광고)은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와 광고 효율성 증대에 힘입어 5.9% 성장한 1조 36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커머스 부문은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의 거래액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9.8% 급증한 8,61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핀테크와 콘텐츠 부문 역시 각각 11.7%, 12.8%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플랫폼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화 기회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실적 방어를 넘어, AI를 모든 서비스의 근간으로 삼아 질적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안정적인 실적과 AI 전략의 방향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향후 공개될 AI 서비스들의 가시적인 성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가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동안, 경쟁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쿠팡은 2분기 매출이 원화 기준 11조 9,7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급증했으며, 약 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김범석 의장이 "신규 개발 코드의 50%를 AI가 작성하고 있다"고 밝힐 만큼 AI 기술을 물류, 재고관리, 상품추천 등 운영 전반에 깊숙이 내재화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카카오 역시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조 283억 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급증한 1,859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비용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편의 결과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톡 개편과 AI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를 통해 플랫폼의 성장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2025년 2분기 실적은 국내 플랫폼 시장의 지형이 AI를 중심으로 역동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네이버는 ‘AI 기반의 안정적 성장’을, 쿠팡은 ‘AI를 활용한 압도적 확장’을, 그리고 카카오는 ‘AI를 통한 재도약’이라는 각기 다른 청사진을 제시했다. 향후 세 기업이 선보일 AI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과 시장 반응이 각 기업의 미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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