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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 전 연인 살해범 장재원 신상공개, 검찰 송치

대전지국 | 입력 25-08-11 14:23



헤어진 연인을 대전 도심에서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장재원(26)이 검찰에 넘겨졌다. 범행의 계획성과 잔인성이 명백하게 드러나면서, 단순한 우발적 범죄가 아닌 치밀하게 계획된 보복 살인이라는 사실에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교제 폭력이 한 개인의 삶을 얼마나 무참히 파괴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예방과 가해자 처벌에 대한 사회 시스템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경고를 동시에 던지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살인 혐의로 구속된 장재원을 2025년 8월 18일 대전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재원이 범행 전 흉기를 미리 구매하고, 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해 범행 장소에서 기다리는 등 명백한 계획범죄 정황을 다수 확보했다. 이는 이별을 통보한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고 저지른 전형적인 보복 범죄라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사건의 전말은 지난 7월 2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재원은 대전 서구 괴정동의 한 거리에서 전 여자친구인 2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사람들이 오가는 번화가에서 벌어진 대담한 범행에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범행 직후 도주했던 장재원은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검거 직전 음독을 시도하는 등 자신의 죄를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되었다.

이 사건은 신상 공개 결정으로 이어지며 사회적 파장을 더욱 키웠다. 대전경찰청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는 "범죄의 잔인성과 중대한 피해, 충분한 증거 확보, 국민의 알 권리와 범죄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해 피의자 장재원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결정했다. 이로써 장재원의 얼굴과 이름, 나이가 전 국민에게 알려졌으며, 이는 교제 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왜곡된 관계 인식이 빚어낸 참사라고 지적한다. 연인 관계를 동등한 인격체의 만남이 아닌, 한쪽이 다른 한쪽을 소유하거나 통제할 수 있다는 비뚤어진 생각에서 비롯된 폭력이 결국 살인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별을 상대방의 정당한 권리로 인정하지 않고, 이를 거절이나 배신으로 받아들여 보복을 가하는 행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중대 범죄라는 목소리가 높다.

장재원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경찰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추가 범죄 여부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그를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비정한 범죄에 대해 사법부가 어떤 엄정한 판단을 내릴지, 그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교제 폭력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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