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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임성근-이종호 회동 의혹' 수사...배우 박성웅 진술로 '퍼즐 맞춰지나'

이정호 기자 | 입력 25-10-21 22:02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규명 중인 순직해병 특검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갈래의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이 채 상병 순직 약 1년 전인 202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유명 배우 박성웅 씨와 함께 서울 강남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 규명에 나섰다.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을 뒤집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사 외압 의혹의 배경을 파헤치려는 특검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최근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2022년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 이종호 전 대표 등과 식사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박 씨는 "이 전 대표와는 원래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외에도 복수의 동석자로부터 "이 전 대표가 '우리 성근이'라고 부르며 친분을 과시했다"는 진술까지 확보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입증할 증거를 상당수 축적한 상태다.

특검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박 씨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은 2022년 7월 30일, 8월 26일, 9월 3일 등 최소 세 차례 이상 있었으며, 특검은 이 중 최소 한 번 이상 임 전 사단장이 동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는 "이종호라는 인물을 전혀 모른다"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해 온 임 전 사단장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임 전 사단장 측은 최근 박 씨의 진술이 알려진 뒤에도 "당시 위수 지역인 포항을 벗어나 서울에 간 사실 자체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역시 "임 전 사단장은 그 자리에 없었다"고 반박하며, 특검이 부당한 별건 수사로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두 사람의 관계에 주목하는 이유는 "구명 로비"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씨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만약 채 상병 순직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 전 사단장이 사건 발생 한참 전부터 이 전 대표와 친분을 유지해왔다면, 사건 이후 이 전 대표를 통해 김건희 씨 측에 구명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VIP 격노설"로 점화된 수사 외압의 근본적인 동기가 무엇이었는지를 밝힐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

배우 박성웅 씨의 진술로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면서, "채 상병 순직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의혹이 접점을 찾게 됐다. 특검은 관련자들의 통신 기록과 동선 등을 추가로 확보해 두 사람의 만남 여부를 명확히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명 로비' 의혹의 실체를 향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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