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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역대급 독주" 견제? BWF, 15점 3세트 선취제 도입 추진'

정기용 기자 | 입력 25-12-03 10:11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경기 규칙을 대폭 변경하는 15점 3세트 선취제 도입을 추진하고 나섰다. BWF는 지난 2일 이사회를 통해 새 규칙을 승인했으며, 내년 총회를 거쳐 정식 적용될 전망이다. 기존 1세트 21점에서 6점이 줄어든 파격적인 변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안세영(23, 삼성생명) 선수의 역대급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 장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BWF가 밝힌 규칙 변경의 공식적인 이유는 "선수 보호"다. 연맹 측은 최근 월드투어 경기 수가 증가하면서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커졌으며, 룰 변경을 통해 경기 시간을 대폭 단축하여 부담을 줄이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러나 스포츠계 일각에서는 이 규칙 변경의 이면에 안세영 견제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기존 21점제에서는 안세영 선수가 초반에 흔들리더라도 뛰어난 체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후반에 따라잡아 역전승을 거두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안세영은 2025년 한 해에만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72경기에서 68승 4패, 승률 94.4%라는 단일 시즌 여자 단식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을 안세영만큼 압도적으로 지배한 선수가 없었다는 점을 증명한다.

15점제가 도입되면 한 세트의 점수가 줄어드는 만큼 한 점의 중요성이 커진다. 경기 후반에 역전할 기회가 줄어들고, 선수 한 명의 실수 한 번이 세트 승패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안세영 선수가 보여준 '극적인 뒤집기' 능력을 약화시키고,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는 다른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규칙 변경이 안세영 선수에게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경기 시간이 줄어들면 안세영 역시 대회 출전에 대한 체력적 부담을 덜게 되어 더 많은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배드민턴 월드투어에서 슈퍼스타 안세영이 부상 등으로 빠지는 대회는 대중의 관심과 흥미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주최 측 입장에서도 안세영의 출전 여부가 곧 대회의 흥행과 권위로 직결된다.

일각에서는 15점제 도입이 안세영의 기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며, 오히려 2026년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전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는다. 현재 현역 선수 중 안세영의 압도적인 기량을 능가하는 선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며, 어떠한 규칙 변화에도 그녀의 독주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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