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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혼성단체전, 프랑스 상대로 치열한 8-7 신승…LA 올림픽 전략 성공 가능성 입증

정기용 기자 | 입력 25-12-04 12:13



한국 탁구가 2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개최된 2025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 2스테이지 리그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8-7의 대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스테이지 예선 전적을 포함하여 2스테이지 2연승을 달성한 한국은 이번 승리를 통해 준결승 진출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겨냥한 복식 중심의 혼성 전략이 세계 무대에서 유효함을 입증했다.

혼성단체 월드컵은 혼합복식, 남녀 단식, 남녀 복식 등 총 다섯 매치를 진행하며, 각 매치의 게임 포인트를 합산하여 먼저 8점을 획득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프랑스전 초반, 혼합복식과 여자 단식에서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하며 승기를 잡았다. 첫 매치인 혼합복식에서 박강현-김나영 조는 펠릭스 르브렁-프리티카 파바드 조에게 첫 게임을 12-14로 내주었으나, 이후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여 2-1(12-14, 11-5, 11-5)의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어 이은혜가 여자 단식에 출전하여 유안 지아난을 3-0(11-4, 11-5, 12-10)으로 완파하며 팀 스코어를 5-1까지 벌려 한국의 낙승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강호 프랑스의 거센 추격이 시작되면서 경기는 예측할 수 없는 접전으로 흘러갔다. 남자 단식에서 세계 18위 장우진이 세계 10위 알렉시스 르브렁에게 1-2(3-11, 10-12, 11-9)로 패배했고, 이어진 남자 복식에서는 박강현-오준성 조가 알렉시스-펠릭스 르브렁 형제 조에게 0-3(7-11, 8-11, 5-11)의 완패를 당하며 전체 스코어는 6-6 동점이 되었다. 르브렁 형제의 강력한 화력 앞에 한국이 흔들리면서 승부는 마지막 여자 복식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마지막 매치인 여자 복식에서 김나영-최효주 조는 파바드-유안 조를 상대로 첫 게임을 8-11로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2게임에서 11-3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흐름을 되찾았다. 최종 3게임에서 10-6으로 리드하며 승기를 잡은 뒤, 프랑스의 추격을 11-9로 막아내며 최종 스코어 8-7의 신승을 완성했다. 특히 마지막 고비에서 한국 여자 선수들이 보여준 집중력은 무너질 뻔했던 경기를 극적으로 다시 잡아내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평가다. 남자 단식에서 장우진이 세계 랭킹이 높은 알렉시스 르브렁을 상대로 한 게임을 따낸 것도 최종 승리 스코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웨덴전 승리를 포함하여 2스테이지 2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현재 승점 4점, 게임득실 +6으로 상위권을 차지하며 준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2스테이지에는 중국, 일본, 독일 등 세계 탁구 강국들이 모두 포진하고 있으며, 상위 4개 팀만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구조인 만큼 초반 2연승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의 다음 경기는 남녀 세계랭킹 1위가 포진한 중국과의 맞대결로, 이번 2스테이지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번 프랑스전 승리를 통해 확보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신유빈 등 핵심 자원을 총동원하여 최대한 많은 게임 포인트를 확보하는 전략적 운영이 중요하게 요구된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한국 선수단의 사기는 크게 고무된 상태다.

이번 대회는 2028년 LA 올림픽에서 탁구 종목이 혼성단체전으로 통합되고 남녀 복식이 부활하는 등 종목 개편과 맞물려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TTF가 성 평등과 팀워크 정신을 강화하고자 2023년에 출범시킨 혼성단체전에서 한국은 2023년과 2024년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강력한 면모를 보인 바 있다. 단식 2경기, 복식 3경기라는 현행 구성은 단식에 강점을 가진 중국, 일본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구조다. 한국으로서는 복식 전력을 극대화하여 단식에서 최소한의 게임 포인트를 확보하고 복식에서 승부를 거는 전술이 현실적이며 유효하다는 점을 이번 프랑스전 대역전승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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