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가 인류가 통제할 수 없는 임계점인 "특이점(Singularity)"에 도달했다고 진단하며, 인류 지능을 압도하는 범용 인공지능(AGI)의 출현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경고했다. 머스크는 현재의 AI 진화 양상을 "정상에서 하강하기 직전의 롤러코스터"에 비유하며 가파른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 공개된 미국의 저명한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의 팟캐스트 "문샷(Moonshots)"에 출연한 머스크는 향후 10년 내 AI가 가져올 거대한 지각변동에 대해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했다. 그는 "범용 인공지능(AGI)이 당장 내년인 2026년이면 가능해질 것"이라며 "2030년이 되면 AI의 지능이 전 인류의 지능을 모두 합친 것보다 뛰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인공지능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 곡선을 고려할 때 이제는 개발 속도를 늦추려는 시도가 무의미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안전을 위해 속도 조절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누구도 이 흐름을 멈출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차라리 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술이 인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흐르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본인의 행보 변화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머스크는 인공지능이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로 "진실(Truth), 호기심(Curiosity), 아름다움(Beauty)" 세 가지를 꼽았다. AI가 이러한 가치를 내재화하고 중요하게 여길 때 비로소 인간과의 공존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철학적 견해도 덧붙였다. 인공지능이 단순히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이해하는 존재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AI 기술뿐만 아니라 인구 절벽 등 인류 문명이 직면한 위기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놨다. 그는 특히 한국의 저출생 문제를 언급하며 이를 문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실제적인 안보 재앙"으로 규정해 주목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이번 발언이 그가 설립한 AI 기업 xAI의 기술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2030년 초지능(Superintelligence) 등장 예고가 가져올 사회적·윤리적 파장에 대해 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류 지능을 추월한 AI가 도래할 "특이점" 이후의 세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머스크의 경고가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