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직에서 물러나며 차기 국회의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 의원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의를 표명하고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조 의원은 게시글에서 지난 4개월 동안 당과 정부, 청와대를 잇는 소통 창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이제는 더 담대한 길 앞에 서고자 한다며 사퇴 결심을 전했다. 그는 국민주권과 민생을 향한 발걸음을 낮은 자세로 내딛겠다고 덧붙여 국회의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조 의원의 게시글을 자신의 엑스 계정에 공유하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언제나 함께해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조 의원의 정무특보 활동에 대한 신뢰와 함께 향후 행보에 대한 격려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차기 하반기 국회의장직을 둘러싼 당내 경쟁 구도는 조 의원의 등판으로 더욱 구체화됐다. 현재 당내에서는 6선 고지에 오른 조정식 의원을 비롯해 5선의 박지원 의원과 김태년 의원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정치적 경륜과 당악력을 바탕으로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국회의장 선출은 통상 원 구성 협상과 맞물려 진행되며 다수당의 추대를 거쳐 본회의 표결로 확정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부터 경선을 통한 선출 방식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오가고 있다. 각 후보 캠프는 원내 지도부 구성과 연계해 표 계산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무특보직 사퇴가 공식 수리됨에 따라 청와대는 후임 인선 검토에 착수했다. 당정 관계의 안정적 유지가 하반기 국정 운영의 핵심인 만큼 정무적 감각을 갖춘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신임 정무특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대국회 소통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의원이 언급한 담대한 길이 국회의장직을 의미함에 따라 당내 중진 의원들 사이의 주도권 다툼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각 후보가 내세우는 국회 운영 철학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방식은 당 소속 의원들의 선택을 가를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 선출을 둘러싼 당내 역학 관계의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