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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동점골’ 일본, 네덜란드와 치열한 2-2 승부

정기용 기자 | 입력 26-06-15 10:32



일본 축구대표팀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두 차례 끌려가고도 승점 1점을 따냈다. 후반 막판 코너킥에서 나온 동점골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본은 15일 오전 5시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대2로 비겼다. 네덜란드는 버질 판다이크와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골로 두 차례 앞섰지만, 일본은 나카무라 게이토와 가마다 다이치의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전반 주도권은 네덜란드가 먼저 잡았다. 네덜란드는 전반 3분 도니얼 말런이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몸을 돌려 슈팅을 시도하며 일본 골문을 위협했다. 공은 골문 안쪽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네덜란드는 측면과 중앙을 번갈아 활용하며 일본 수비를 흔들었다.

일본은 공중볼 경합보다 짧은 패스와 빠른 전환으로 대응했다. 공격 전개 때 윙백이 높게 올라서며 전방 숫자를 늘렸고, 네덜란드 수비 라인 뒤 공간을 노렸다. 전반 막판 나카무라와 우에다 아야세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네덜란드가 먼저 균형을 깼다. 후반 5분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를 판다이크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일본 수비가 순간적으로 놓친 공간을 네덜란드 주장 판다이크가 놓치지 않았다.

일본의 반격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반 12분 구보 다케후사가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내준 공을 나카무라가 낮고 빠른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수비와 골키퍼 사이를 지나 골문으로 향했다. 네덜란드가 앞서간 지 7분 만에 경기는 다시 1대1이 됐다.

네덜란드는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9분 서머빌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일본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궤적으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네덜란드는 이후 말런을 빼고 멤피스 데파이를 투입하며 전방 구성을 바꿨고, 후반 중반 이후에는 수비 안정에 무게를 뒀다.

일본은 구보의 부상 변수 속에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0분 구보가 빠지고 오가와 고키가 들어갔다. 일본은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를 활용해 네덜란드 골문을 두드렸지만, 마지막 슈팅이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수비 숫자를 늘려 남은 시간을 버티려 했다.

승부는 후반 44분에 다시 흔들렸다.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오가와가 박스 중앙에서 헤더를 시도했고, 공은 가마다의 머리에 맞으며 방향이 바뀌었다. 굴절된 공은 네덜란드 골키퍼의 손을 스치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일본 벤치가 동시에 일어섰고, 네덜란드 선수들은 잠시 자리에 멈춰 섰다.

남은 시간 양 팀은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 승점 2점을 놓쳤고, 일본은 강호를 상대로 패배 직전에서 벗어났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은 남은 경기에서 16강 진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일본의 무승부는 이번 대회 초반 아시아 팀들의 흐름에도 힘을 보탰다. 네덜란드전에서 일본은 경기 내내 밀리는 시간대를 견뎠고, 세트피스 한 번으로 결과를 바꿨다. F조는 첫 경기부터 승점 계산이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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